獨 폭스바겐, 中 판매 차량에 화웨이 소프트웨어 탑재 논의 중

윤솔 2023. 5.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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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화웨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IT 기업들과 유사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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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7일 보도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츠비카우=로이터연합뉴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화웨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IT 기업들과 유사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자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곳이다. 아우디·포르쉐 등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은 중국 내연기관차 판매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실적이 시원치 않다. 지난 1분기 폭스바겐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14.5% 감소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전기차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테슬라·BYD 등에 밀려 9위에 머물러 있다.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캐리어드’가 프로그램 오류 등 문제를 일으켜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마칸 등 자사 전기차 출시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중국 현지 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지 공급업체를 선호하고 기술 자립 이야기에 집착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FT에 전했다.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부는 “전체 운영체제 라이선스에 대해서 어떤 회사와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FT에 전했다. 화웨이는 F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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