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정현 게임학회장 형사고소…국힘 조사단은 19일 위메이드 방문

게임산업협회 "실체 없는 의혹 제기·모욕적인 언사 중단해야"

위메이드 사옥 전경.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국회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라는 학회 성명서, 그 이후의 위 학회장의 언론 기고문과 인터뷰 등에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학회와 위 학회장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학회가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했을 뿐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위메이드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이며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분들이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묻겠다. 더불어 악의적인 소문과 억측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주분들과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분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사업 전개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와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지난해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분출한 것은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 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이날 "게임업계가 국회에 입법 로비를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위 학회장을 겨냥해 "연일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 특히 8만여명에 달하는 전체 게임업계 종사자를 폄훼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개인의 추측·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60억원 규모 코인 의혹과 관련해 위메이드가 제3자를 통해 김 의원에게 위믹스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은 오는 19일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19일 오전 위메이드를 방문할 것"이라며 "위믹스는 발행 이후에 공식 유통 이외 물량을 비공식적으로 유통하다가 상장폐지를 당한 전력이 있다.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한 물량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