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52건 소음신고 ‘구찌 파티’…사과는 홍보대행사가 ‘달랑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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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뒤 '뒤풀이 소음'으로 논란을 빚은 구찌가 일부 언론을 통해 '한 줄짜리' 사과문을 냈다.
구찌는 17일 일부 언론매체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찌는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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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누리집 공식경로 침묵…일부언론에만 사과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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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는 물론 사과도 명품답지 못했다.
패션쇼 뒤 ‘뒤풀이 소음’으로 논란을 빚은 구찌가 일부 언론을 통해 ‘한 줄짜리’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공식 누리집이나 에스엔에스(SNS)를 통한 공식 사과도 아닌 데다 발신자도 홍보대행사여서 “사과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구찌는 17일 일부 언론매체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찌는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사과문을 보낸 발신인은 ‘구찌 코리아’가 아닌 구찌 홍보를 대행하는 홍보대행사였다.
현재 구찌 공식 에스엔에스에는 16일 열린 패션쇼 사진만 게재돼 있을 뿐, 소음 논란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찾을 수 없다.
앞서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했다. 덕수궁, 창덕궁 등에선 패션쇼 등 행사가 열린 적이 있지만, 경복궁에서는 처음이라 한국뿐 아니라 해외 연예인·패션관계자들이 모이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경복궁 주변 건물에서 자정이 가깝도록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불빛을 쏘며 파티를 열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이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트위터 등 에스엔에스에서는 구찌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날 종로경찰서에는 구찌 뒤풀이 관련 소음 신고가 52건이나 접수돼 순찰자 9대가 출동했으며, 경찰은 구찌 행사 주최자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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