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사라진 동남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가 웃었다
동남아시아 축구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유망주들의 무대인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 3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1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23 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태국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5-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뒤 돌입한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인도네시아가 SEA게임에서 우승한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만 22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4강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1무1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거꾸로 베트남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인 베트남이 2019년과 2021년 SEA게임 2연패를 달성한 강호라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탄식하는 장면은 이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다만 한국인 지도자가 3회 연속 SEA게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원래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관장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일정이 겹치면서 안드라 스자프리 테크니컬 디렉터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인도네시아가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신 감독은 SEA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들과 함께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1958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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