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교육부와도 '찰떡궁합'···타부처와 협력해 미래 준비"
우주·디지털·양자 육성 의지..연내 설립 추진 우주청 관심
'맞춤형 최적화'로 다른 부처, 직원과 소통, 협력 강화
尹 과학기술 관심 남달라..日 오염수 답변은 피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교육부와 ‘찰떡 궁합’인 것처럼 다른 부처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쟁점을 갖고 싸웠던 이전과 다르다. 이주호 장관도 자주 만난다. 최근에는 계약정원제부터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전국 대학 연구개발 ‘페이퍼리스화(종이사용 절감)’에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7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은 국가 안보와 국가 산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술이자 공통 기반 기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술 동맹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종호 장관의 언급은 다른 부처와 협력해 기술을 관장하는 주무 부처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맞춤형 최적화’로 1년 동안 미래 준비
이 장관은 이 장관은 대학에서 정부부처로 자리를 옮기면서 겪은 고충들도 털어놨다. 그는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고, 수차례 직원에게 질문하며 되묻기도 했다”며 “누리호부터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디지털 정책 추진, 12대 전략기술 지정들을 해나가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러한 미래 준비가 가능했던 부분으로 ‘맞춤형 최적화’를 언급했다. 지난 1년 동안 칸막이를 낮춰 직원 간 소통에 힘썼고, 다른 부처와의 협업도 강화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 속 정책을 다듬으며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했다고도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고, 미국, 일본 등과 동맹을 강화하는 부분도 힘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MIT 방문 당시 대통령이 미국 석학에게 양자와 디지털 바이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했다. 당시 단백질 구조를 보는 전자 현미경을 열심히 관찰한 뒤 간담회에서 관련 언급을 했다.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떠난 뒤 아난타 찬드라카산 학장이 이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바이오 분야에 대해 사전에 학습했냐”며 “간담회서 바로 이야기를 꺼내다니 대단하다”고 했다고 한다.
우주청 연내 설립 박차, 후쿠시마 오염수엔 언급 꺼려
정책적으로는 무엇보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야당에서도 반대 법안을 내고 했지만 가능한 연내 개청이 이뤄지도록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우주청 설치 특별법 입법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주청에 대해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한미 동맹 강화 때문인지 지난 NASA 방문 때와 달리 미국 측 반응이 따뜻했다”며 “연내 설립을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지난 정부와 달리 한국과 일본간 협력 분위기가 강화되는 가운데 소재, 부품, 장비는 공급망 차원에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해서는 공급망 문제가 크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외교 관계를 잘해서 확실한 공급망 갖추는 것이지만 미래에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준비를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최근 방한한 영국 석학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 있다고 하면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오염수 시찰 범위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어떤 항목 넣을지 논의하고 있고, 테스크포스팀에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통해 오염수 시뮬레이션 결과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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