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비하했다'…25억원 과징금 폭탄 맞은 中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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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도중 '인민군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25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최근 공연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속사 상하이샤오궈 문화미디어에 과징금 1335만위안을 부과하고 135만위안(약 2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몰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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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도중 '인민군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25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최근 공연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속사 상하이샤오궈 문화미디어에 과징금 1335만위안을 부과하고 135만위안(약 2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몰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중국 자본을 무대로 삼아 인민해방군의 영광스러운 이미지를 비방하는 기업이나 개인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상하이샤오궈의 베이징 공연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리는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에서 유기견 입양 경험을 공유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언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리는 "유기견 두 마리가 다람쥐를 쫓는 것을 보니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이는 2013년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군 직업윤리를 강조하면서 내놓은 방침이다.
이에 일부 관객은 리가 시 주석의 방침을 유기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빗댔다며 분노를 표했고, 공연 내용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했다.
결국 상하이샤오궈는 관리상 중대한 허점으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물의를 빚은 코미디언 리하오스와의 계약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도 상하이샤오궈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란제리 광고에 소속 코미디언을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과태료 20만위안(약 3800만원)을 부과받았다.
201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상하이샤오궈는 비슷한 시기 당국의 스탠드업 허용 조치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상하이샤오궈에 소속된 중국 코미디언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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