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시모네 인차기, 인터 밀란의 UCL 결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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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밀라노 더비'에서 활짝 웃으며 1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인터 밀란의 UCL 결승 진출은 조세 무리뉴 감독(AS로마)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한 2009~2010시즌 이후 13년만으로, 이번 대회 결승은 다음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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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은 17일(한국시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고 라이벌 AC밀란을 후반 29분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골로 1-0으로 꺾고 원정 1차전 2-0 승리를 포함해 2전승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인터 밀란의 UCL 결승 진출은 조세 무리뉴 감독(AS로마)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한 2009~2010시즌 이후 13년만으로, 이번 대회 결승은 다음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펼쳐진다.
올해까지 6차례 UCL 결승무대를 밟을 인터 밀란은 1964, 1965, 2010년 우승한 바 있다. 세리에A 클럽의 UCL 결승행은 2017년 유벤투스(준우승) 이후 6년만이다.
‘다크호스에 불과하다’는 예상을 깬 인터 밀란 시모네 인차기 감독(47·이탈리아)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시절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세 살 위 형 필리포에게 밀려 많은 조명을 받지 못한 그는 지도자로는 훨씬 나은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친정 라치오에 이어 인터 밀란에서도 기대이상의 행보를 보였고, UCL 결승 진출로 정점을 찍었다. 이와 달리 필리포는 베네치아에서만 2년 머물렀을 뿐 AC밀란, 볼로냐, 브레시아 등에선 롱런에 실패했다. 현재 이탈리아 2부 소속 레지나를 이끌고 있다. 누구보다 간절함을 잘 아는 시모네 감독은 “모두가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조별리그 추첨이 끝났을 때부터 결승 진출을 예감했다. 이미 큰일을 해냈지만 우리는 꿈을 향해 더 전진할 것”이라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반면 2005년 이스탄불 결승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전반을 3-0으로 앞서다 후반 동점을 내주고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던 악몽을 깨려다 다시 좌절한 AC밀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실망스럽고 슬픈 일”이라며 침통해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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