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구도 못 치던 아이가 선수로 뛰는 자체가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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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수영부문 결승전이 진행되며, 관중석은 이를 응원하는 관객으로 가득 찼다.
광주에서 아들의 전국장애학생체전을 참여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양정숙씨(47)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경기 코치(31)는 "학생들 장애 정도의 따라 차이가 있다"며 "마비 정도가 심한 학생들은 손만을 이용해 수영을 하고, 휠체어를 타지만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한 학생들은 발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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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방금 경기에서 아들이 기록을 단축했어요, 순위를 떠나서 발전했다는 거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히 기쁘죠"
17일 오후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수영부문 결승전이 진행되며, 관중석은 이를 응원하는 관객으로 가득 찼다. 광주에서 아들의 전국장애학생체전을 참여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양정숙씨(47)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양정숙씨는 "물장구도 못 치던 아이가 이렇게 선수생활을 하고 박수도 받고, 메달도 받고 하는 이 모든 과정이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과정 같아요"라고 말했다.
양씨는 "25m수영장에서 연습하던 아이들이 경기장에 와서 50m 경기를 뛰면 '팔을 10번 저으면 도착이지' 생각하다가 생각보다 긴 경기 레일에 당황해 멈추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하며, 그렇지만 이런 실수들에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가 긴장하고 떨려 하는 것만큼 출전하는 아이들도 떨려해 경기 전에는 식사를 스스로 거르기까지 한다며 "아이들도 밥을 먹으면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조절하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도착이 늦어지는 선수들이 생겨날 때마다 관중석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수영선수지만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해 이창재 경기 코치(31)는 “학생들 장애 정도의 따라 차이가 있다”며 “마비 정도가 심한 학생들은 손만을 이용해 수영을 하고, 휠체어를 타지만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한 학생들은 발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장애 정도에 따라 S1-S14까지 등급이 나눠져있다고 한다. S1에 가까울수록 중증, S14에 가까울수록 경증이다.
이창재 코치는 "코치로서 마음가짐은 기록 욕심보다는 이런 큰 대회 출전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하고, 경쟁심을 기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장애학생보다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운동에 대한 이해력, 운동 실력은 뒤떨어질지라도 출전하는 학생들 마음가짐은 모두 똑같다"고 덧붙였다.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전날인 16일 오후 동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울산시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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