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 버섯' 해독 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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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촬영 등에 사용되는 형광 물질이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해 '죽음의 모자'라고도 불리는 알광대버섯의 해독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및 호주 연구진은 미국 식약처가 암세포 등 촬영에 허용되는 암록색 색소 '인도시아닌 그린(ICG)' 염료 성분이 알광대버섯(학명 Amanita phalloides)에 들어 있는 독성을 억제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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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암세포 촬영 등에 사용되는 형광 물질이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해 '죽음의 모자'라고도 불리는 알광대버섯의 해독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및 호주 연구진은 미국 식약처가 암세포 등 촬영에 허용되는 암록색 색소 '인도시아닌 그린(ICG)' 염료 성분이 알광대버섯(학명 Amanita phalloides)에 들어 있는 독성을 억제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알광대버섯의 독성 물질은 '알파-아마니틴'이라고 부르는 펩타이드(아미노산 단백질 사슬)로, 각종 독버섯에 들어있는 성분 아마톡신의 일종이다. 인체에 들어오면 간과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버섯 관련 사망 사고의 90%가 이 알광대버섯 때문에 벌어진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저자인 중국 중산대 왕챠오핑 교수는 "그동안은 죽음의 모자 버섯이 어떻게 인체 세포를 망가뜨리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떤 물질이 해독 작용이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쥐 실험과 연구소에 있는 인체 세포계(系) 실험을 통해 ICG가 알파-아마니틴 독소로 유발된 간이나 신장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ICG는 알광대버섯 독에 노출된 뒤 생존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ICG가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광대버섯의 특성과 관련, 곰팡이 전문가인 호주 시드니 왕립식물원의 브렛 서머렐 교수는 "특히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다"며, "발아 후 초기에는 겉모습이 다른 버섯들과 유사해 잘못 보기가 십상"이라고 말했다.
또 여타 버섯의 독성은 열을 가하는 경우 약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버섯은 아무리 요리해도 독성이 유지된다고 부연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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