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경북으로"…포항·구미·상주 유치전

이철우지사 발표회장 찾아 3개 시 관계자 격려

특화단지는 경북으로 (안동=연합뉴스) 1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참석한 경북도와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 관계자들이 손을 모으고 있다. 2023.5.17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구미·포항=연합뉴스) 진병태 이승형 손대성 기자 = 경북도와 포항, 구미, 상주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전략' 평가 발표회장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모였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내에서는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항시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상주시는 음극재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신청했다.

포항시는 이번 발표회에서 '양극재 세계 생산 1위'란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주기 기업 가치사슬 완성, 세계적 선도기업 대규모 유치 등 강점을 내세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요청했다.

최근 암 수술 후 후속치료 중인 이강덕 시장은 발표회장을 찾아 전략 발표 자료를 챙겼다.

그는 발표회 전 자리를 함께한 이철우 지사와 소통하며 포항과 경북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세계적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고 기술과 인재, 설비 등 모든 기반이 갖춰진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며 "도와 함께 반드시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세계적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화단지 전략 발표회장에 참석한 포항시장 (포항=연합뉴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이 1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3.5.17 [포항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시는 전자와 반도체, 첨단소재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이 발전한 지역이란 점을 내세워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는 반도체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등을 갖췄다.

구미에는 SK실트론, 삼성SDI, KEC 등 반도체 선도기업을 비롯한 연관기업 359곳이 입주해 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기업 집적지인 만큼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시는 음극재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음극재 제조기업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지어 하반기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상주시와 SK에코플랜트는 2030년까지 청리산단과 연계 발전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해 약 200만㎡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영석 시장은 "기업 유치 실적을 바탕으로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평가 발표에 앞서 3개 시의 시장을 비롯해 평가를 준비하는 담당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경제를 살려야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 된다"라며 반드시 지역에 특화단지를 유치하도록 당부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지자체별 발표가 모두 끝나면 심사를 거쳐 6월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경북으로" (안동=연합뉴스) 1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참석한 경북도와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 관계자들이 앉아서 얘기하고 있다. 2023.5.17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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