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한동훈 “많이 부족하지만 잘하겠다…비판해주는 분들도 감사”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7일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을 바라보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뉴스1

1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많이 부족하지만 잘해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나를 응원해 주는 분들 못지않게 비판해 주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 장관은 “법무부의 일은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1년 전에 처음 시작할 때 참 잘하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연대가 윤석열 정부를 ‘검사의 나라’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장관은 “누구라도 자기주장을 할 수 있지만, 주전 선수가 심판인 척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윤석열정부 검찰+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발간 기념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영승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윤 정부 1년의 검찰 수사는 ‘기울어진 양팔 저울로 재단한 정치적 편향 수사’”라며 “이제는 정치검찰이 스스로 진화해 검사가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는 검사 통치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지난 10일부터 참여연대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에는 참여연대를 겨냥해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다큐멘터리’에 대해 빈말이라도 한 마디 못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냐”, “정부 지원금을 안 받았다고 하는데, 위세를 가진 참여연대가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건 괜찮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지난 1년간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우리가 낸 법안 중 아직 제대로 통과되지 못한 것이 있다”면서 “우리의 기본 업무는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 청사 앞 계단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와 선물들이 빼곡하게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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