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땅땅]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비중' 늘고 '신저가' 줄어…의미는?
안태훈 기자 2023. 5. 17. 16:35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이 7.79%로 나타났다고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1월엔 4.94%, 2월 6.59%, 3월엔 7.01%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지난달 '신저가' 거래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51%를 기록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지난 1월(5.85%)과 2월(3.99%), 3월(2.82%)에 이어 계속 줄고 있는 겁니다.
'신고가 거래'는 아파트 단지 내 같은 면적 가운데 과거 최고가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를 말하고, 그 반대인 경우가 '신저가 거래'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신고가 거래'를 부동산 선행지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 비중이 늘었다는 건 향후 아파트값이 오를 거란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또 '신저가 거래비중'이 줄었다는 걸 급매 물량 감소로 인식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저가 거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은 매물은 시세보다 많이 싸게 나온 급매물들인데, 이런 게 이미 많이 소진됐다면 자연스럽게 신저가 거래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대출 금리가 낮아졌고 부동산 규제도 완화하는 분위기라서 서울 아파트 시세가 회복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아직 신고가 거래량이나 그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함 랩장은 그러면서 "본격적인 아파트값 상승기 때 신고가 거래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신고가 거래비중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서야 뚜렷한 회복 신호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는 지난달 19일 67억5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전 최고가 62억원보다는 5억5000만원(8.9%) 뛰어 신고가 경신까지 24일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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