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이언스 파크 발 묶은 GB 해제되나 ‘쏠린 눈’
규제 풀리면 IT·BT 첨단산단 탄력… 서수원 기능 강화·경제 활성 기대
수원특례시가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과 관련해 10년째 추진의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중앙정부의 문을 올해 상반기 두드린다.
17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수원 R&D Science Park 조성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경기일보 2022년 4월5일자 2면)하고 난 뒤 지역 여론을 듣고 이를 고려한 결과를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공표한 것이다. 주민 의견은 같은 해 4월29일 입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이후의 행정 절차에 대한 문의로 요약되며 시는 이를 안내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고 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이은 본안에 대한 환경부와의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해당 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동식물 생태계 영향 등을 분석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후 시는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선구 입북동 일원에 계획된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의 총 면적 35만7천㎡ 중 95%인 35만㎡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로 이 같은 규제가 없어져야 총 2천8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분야 연구집약시설 등 첨단산업단지인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될 수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계획한 시는 과거에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했으나 사업 대상지인 입북동 일원에서만 이 같은 절차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신청은 일단 이달 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며 환경부와의 본안 협의를 완료하는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 500억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이언스 파크는 탑동지구와 함께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서수원 지역의 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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