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구류 손준호, 한국 영사와 면담... "인권침해 없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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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한국영사와 면담을 마쳤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7일 "이날 오전 영사가 손준호를 면담했다"며 "손준호가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앞서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안에 붙잡혔다.
손준호의 소속팀인 산둥은 최근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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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측 "금품수수·승부조작 가담 이유 없어"
현지 매체 추측성 보도 "최대 징역 5년형도 가능"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한국영사와 면담을 마쳤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7일 “이날 오전 영사가 손준호를 면담했다”며 “손준호가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면담과정에서 혐의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 측 관계자는 “(뇌물 수뢰) 혐의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영사 접견인 만큼 혐의 관련 대화를 나누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영사관은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조력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앞서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안에 붙잡혔다. 이후 16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된다.
현지에서는 손준호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지난해 벌어진 소속팀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손준호의 소속팀인 산둥은 최근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대상에 올랐다. 같은 소속팀에 몸담고 있는 진징다오가 올해 3월 승부 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하오웨이 전 감독도 승부 조작을 포함한 비위 혐의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연봉 40억 원대의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 선수가 금품 수수나 승부조작에 관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 매체는 법률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손준호가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보 중국정법대학 형사사법대학원 교수는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를 통해 “외국인도 중국에서 형법을 위반하면 영토 관할권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형법 제163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금액이 큰 경우에는 5년 이상 징역에 재산 몰수형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이 반드시 상업적 행위를 근거로 뇌물을 수수하는 건 아니다”라며 영리적 목적이 없더라도 수수 증거가 있다면 유죄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손준호 측은 현지 로펌을 섭외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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