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계지구 수돗물서 5년간 이물질 검출...시흥시 긴급대책 발표

경기=권현수 기자 2023. 5.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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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은계지구 아파트단지 수돗물에서 수년간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 시흥시가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시흥시는 1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업 책임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통해 민원 발생단지에 대한 여과장치를 설치하고, 상수관로 진단·개선방안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기재 시흥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은계지구 상수도관은 근본적인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LH와의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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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학교 전체 정밀여과장치 설치...은계지구 전 구간 상수관로 진단·개선방안 용역 추진
이기재 시흥시 맑은물사업소장이 17일 은계지구 상수도 개선방안 대책을 발표했다./사진=권현수기자

경기 시흥 은계지구 아파트단지 수돗물에서 수년간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 시흥시가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시흥시는 1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업 책임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통해 민원 발생단지에 대한 여과장치를 설치하고, 상수관로 진단·개선방안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물질 검출의 주요 원인은 은계지구 조성 당시 설치한 상수관의 내부 코팅제가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시는 상수도 민원 발생 당시인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LH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또한 수질모니터링을 위해 공인업체와 부서담당자가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인업체 수도꼭지 5항목 216건, 수질 59항목 15건, 담당자 안심확인제 6항목 105건 등 총 336건의 수질검사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왔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상하수도협회 기술지원을 받아 수질관련 민원이 발생했던 공동주택 5개 블록에 우선적으로 정밀여과장치를 설치했다. 현재 정밀여과장치는 5개 단지 중 4개 단지 설치완료한 상태고, 이달에 나머지 1개 단지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계지구 전 구간 상수관로 진단 및 개선방안 용역을 이달 중에 진행해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아울러 시흥시 상수도과는 은계지구 수질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월 1회 수도수 59개 항목에 대해 공인업체를 통해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며, 주 1회 먹는 물 수질기준 6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이기재 시흥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은계지구 상수도관은 근본적인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LH와의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은계 공공주택지구 13개 아파트단지(1만3000가구)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상수도관 내부코팅제(폴리에틸렌 에폭시) 등의 이물질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정수기 필터는 이물질로 인해 검게 변색됐다. 시흥시가 지난 3월 ㈜한국종합기술에 정수기 필터의 이물질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관로의 내부 부식, 노후화로 인한 무기화합물과 유기화합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점에서는 상수도관 강관의 주성분인 탄소, 규소, 망간 등이 다량 검출됐다.

현재 시흥시의회는 시와 LH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며 상수도관 전체 재공사를 촉구하고 있다. 은계지구 상수도관의 전체 길이는 19.7㎞이고 2015~2018년에 설치됐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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