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윤석열 1년…“모호성 벗었다, 대중관계는 과제”

김미경 2023. 5.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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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외신은 윤석열 정부 1년 성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꼽았다.

정부가 소개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 5월1일자에 "어려움 속에 출발한 윤석열 정부가 외교 등에 정책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정 1년 차에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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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해문홍, 자체 외신 분석결과 발표
尹정부 1년 국빈방미·외교안보 관심 집중
전체보도 1만513건, 국빈방미 보도 쏟아져
성과로는 한미동맹 강화, 한일개선 꼽아
워싱턴 선언엔 "尹 마침내 성과 얻어"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각국의 외신은 윤석열 정부 1년 성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꼽았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여소야대의 불리한 정치 환경 속에 힘겹게 출발한 윤 정부가 대외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정 1년 차에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는 논평도 나왔다. 다만 외신들은 북한의 핵 도발 위험과 대중(對中)관계, 낮은 지지율 등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짚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자체 외신지원시스템에 올라온 한국 관련 외신기사들을 분석해 1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문홍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윤석열 정부를 다룬 전체 외신기사는 3만867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정상외교·대통령 관련 기사는 총 1만513건으로,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문체부 해문홍 제공.
통상 월간 3000건 정도의 기사가 수집되는데, 이중 17%(1700건)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기시다 총리 답방 등 대형 외교 이벤트가 이어진 집권 12개월차(2023년 4월11일~5월10일)에 집중됐다고 해문홍 측은 전했다. 이 시기 외교·사회 분야 주요 열쇳말을 보면, 한미일 정상 이름과 함께 ‘정상회담’, ‘국빈’, ‘한미동맹’, ‘워싱턴’, ‘협력’, ‘만찬’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국빈 방미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이 많은 외신의 주목을 받았고, 오랜 냉각기를 벗어나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정부가 소개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 5월1일자에 “어려움 속에 출발한 윤석열 정부가 외교 등에 정책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정 1년 차에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논평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 “핵 사용 전략수립 과정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중심 역할을 부여한 것(2023년 4월27일)”이라고 평했고,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마침내 구체적 성과를 얻어냈다(2023년 4월27일)”는 부분을 정부는 인용·소개했다.

자료=문체부 해문홍 제공.
한일관계 관련에서 영국 로이터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미사일과 역사라는 무거운 짐을 놓고 봄날의 해빙(hail spring thaw)을 맞았다(2023년 3월16일)”고 표현했다.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전 정부와 정책 ‘전환’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3국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교 분야에 모호성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과제로는 지지율 상승 등 확실한 국정 동력 확보 등을 짚었으며, 향후 국정운영의 주요 분기점으로 내년 4월 총선을 꼽았다.

이밖에도 정부는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방위산업 성장에서도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드라마 히트작과 한국 아티스트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연설한 K팝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을 중심으로 두문자(접두사) K가 활약한 1년이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문체부는 “지난 1년 외신 보도를 총평해보면 어려움 속에 출발한 윤석열 정부는 대외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임기 첫해를 예상보다 성과 있게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한류 또한 여러 갈래의 K로 세분화되어 세계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료=문체부 해문홍 제공.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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