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간부 분신 원희룡 반응에 박주민 “부디 사람이 먼저 되어 달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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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 고(故) 양회동씨의 분신을 다룬 언론 보도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부디 사람이 먼저 되어 달라'고 메시지를 날렸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원희룡 장관은 이 사태에 대한 한 마디 유감 표명도 없었으면서, 이 기사에 대해서는 재빨리 반응하며 '양 지대장의 분신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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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태에 유감 표명 없다가 기사에는 재빨리 반응해”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 고(故) 양회동씨의 분신을 다룬 언론 보도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부디 사람이 먼저 되어 달라’고 메시지를 날렸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원희룡 장관은 이 사태에 대한 한 마디 유감 표명도 없었으면서, 이 기사에 대해서는 재빨리 반응하며 ‘양 지대장의 분신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이 진실규명을 요청해야 할 것은 이런 허위 왜곡보도의 출처와 전말이고, 양회동 지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강압수사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양씨의 극단적 선택 당시 강원지부 부(副)지부장이자 양씨의 상급자 A씨의 대처를 다룬 지난 16일 한 언론 보도에 대한 원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따른 것으로 보였다.
앞서 이 매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양씨의 분신 당시 현장에 있던 A씨가 양씨를 말리거나 불 끄는 것을 돕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매체는 양씨의 극단적 선택 그 자체가 아닌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대처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해당 대목의 보도 필요성이 있었다는 판단을 했다고 취재 배경을 기사에서 함께 언급했다.
원 장관은 자신의 SNS에서 해당 기사를 언급하고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며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설노조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보도는 모든 상황을 뒤트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했다. A씨가 양씨의 분신을 말리려 했으며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에 따라 A씨가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에 대비해 대화로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와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했다. 더불어 건설 현장 부조리 등 해소를 위한 국회·정부·건설·노사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양씨의 형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의 유족 발언에서 “만나면 형이 너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노력했었다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고 꼭 이야기해주겠다”고 울먹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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