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 노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제시하는 책 두 권
‘100세시대’, ‘뉴노멀 중년’. 저출생 고령화 사회로 급변하면서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건강하고 활기찬 100세 시대를 위해 인생 후반전을 재설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선 재무설계·대인관계 뿐 아니라 노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하다. 노년기를 ‘성장’과 ‘발달’이 존재하는 시기로 정의한 책 두 권을 모아봤다.
■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한스미디어 刊 )
“나이 든다는 것은 쇠퇴하는 것이 아닌 성장한다는 것”
이 책의 저자인 미국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마크 아그로닌 박사는 노년을 이같이 정의한다. 우리 몸과 뇌는 나이가 들면 기능이 약해지고 퇴보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은 전과 다름없이 안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어떤 부분은 오히려 개선된다는 것이다.
아그로닌 박사는 노년에 생기는 장점으로 지혜, 회복탄력성, 창의성을 꼽는다. 저자는 인간의 두뇌가 비축분을 만들면서 새로운 능력인 ‘지혜’를 키우고, 젊을 때보다 충동적인 감정을 잘 다스리고 스트레스에 노련하게 대처하면서 ‘회복탄력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전에 없던 통찰력이 생겨 ‘창의성’이 극대화된다고 했다.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한 환자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찾게끔 만든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메이븐 刊 )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라”
30년간 의사, 엄마, 아내, 며느리, 딸로 치열하게 살아가던 저자가 어느날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정신 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 작가는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모든 역할을 잘해내려 애쓰다가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대학병원에 남지 못했을 때, 병원을 개원한지 1년이 채 안돼 병에 걸렸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책을 쓰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한다.
‘마음에 지진이 일어나는 마흔’에 세월에 맞서기보다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등을 이야기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일러준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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