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국 김남국 윤리위로…여파 확산에 계파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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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놓고 고민하던 민주당이 17일 김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김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자문위로 넘어가면 지연이 된다"며 "많은 국민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국회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장시간 소요되는 방법 말고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제명안을 올릴 것은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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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국회 윤리위로…여야, 자문위원회 생략 두고 이견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놓고 고민하던 민주당이 17일 김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이 길어질수록 민주당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이재명 대표가 '읍참마속'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이후 김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당내 조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윤리위로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도부 판단이 작용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체하지 않고 제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 모임인 '7인회' 멤버로 이 대표의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에는 이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친명(친이재명)계 일부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옹호와 신중론이 나왔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강력 조치 요구가 제기되면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 논란 여파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당내 갈등 조짐까지 나타나며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결국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5%p 올라 47%를 기록했지만,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10.6%p 내렸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난 의총에서 김 의원 코인거래와 관련해서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조치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당 조사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조사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상임위 활동 시간에 코인거래를 한 건 김 의원이 인정했다. 국회의원이 공직자 윤리 규범을 엄중하게 준수할 의무가 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서 윤리위에 제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말을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했다"고 전언했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사실상 종료하면서 공은 국회 윤리위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김 의원 징계 심사 절차를 두고 이견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징계 절차와 관련해 최장 60일이 걸릴 수 있는 자문위원회를 생략하고, 국회 본회의에 제명안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김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자문위로 넘어가면 지연이 된다"며 "많은 국민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국회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장시간 소요되는 방법 말고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제명안을 올릴 것은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에서도 여러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갖고 판단하고 제소를 결정했다"며 "국회법에 따라서 진행되고 결정돼야 한다는 원칙으로 했으면 한다"로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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