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진짜 나를 발견한 시간"…미주, 무대의 무비스타
[Dispatch=박혜진기자] “안녕하세요. 9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미주입니다.”
가수 미주는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했다. MBC-TV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주주 시크릿’으로 활약 중이다.
정작 미주는 무대가 그리웠다. 노래 부르는 순간을 갈망해 왔다. 기다림 끝에 본업으로 복귀한다. 9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다.
가장 먼저, 활동명(이미주→미주)을 바꿨다. TV 안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 차이를 두고 싶었다는 것.
“예능인 이미주가 행복과 웃음을 줬다면, 무대 위 미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미주)
미주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싱글 ‘무비 스타’(Movie St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주는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데뷔보다도 더 떨린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무비 스타’는 ‘무비’를 키워드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그렸다. 2곡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무비 스타’. 무비 스타가 된 나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미주는 무비스타답게,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디스코 리듬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오르골 멜로디, 산뜻한 비트와 강렬한 브라스가 대비됐다.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었다.
댄서들이 미주를 감쌌다. 휴대폰 플래시로 스포트라이트를 만들었다. 미주는 그 안에서 춤을 췄다.
미주는 “보자마자 이 안무다 싶었다”며 “직관적이고 위트있는 춤”이라고 소개했다.
포인트 안무는 2가지. 먼저, ‘무비 스타’춤은 손으로 왕관을 쓴다. ‘거울’ 춤은 “거울에 심취한 나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도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이효리와 이이경이 톱스타로 등장한다. 미주는 꿈을 꾸다가, 마침내 무비스타가 된다.
미주는 “두 분이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며 “덕분에 ‘무비 스타’ 타이틀을 잘 살릴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를 롤모델로 꼽았다. "무대 위에서는 정말 멋지고, 무대 아래에서는 친근한 그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무비 스타’와 상반되는 분위기의 곡도 들려줬다. 발라드곡 ‘보고 싶어’가 바로 그것.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다.
미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라이브를 시작했다. 미니멀한 피아노 반주에 노래를 불렀다. 청아한 보이스로 “너무 보고 싶어”라고 외쳤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애절한 감성을 자극했다. 스트링이 어우러져 클래식한 발라드를 완성했다.
미주는 1년 동안 ‘무비스타’를 준비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기 위해 의상 콘셉트 등 앨범 전반에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듣자마자 좋았다”며 “저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앨범이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한 뒤 나온 앨범이라는 것. 미주는 “가사가 제 이야기”라며 “어렸을 때 꿨던 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주는 "정말 솔로로 데뷔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무대 위에 있는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쇼케이스 직전에 울컥했다. 꿈만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팀일 때와 솔로일 때는 확연히 달랐다. “지금은 오롯이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설렌다.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는 솔로 가수로서 새 목표도 세웠다.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저의 스토리로 채운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그 시작으로, 꾸준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유재석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톱100귀’로 불린다. “누구보다 모니터링 열심히 해주시고, 잘할 거라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미주는 마지막으로 “드디어 ‘미주’가 태어났다”며 “성장해 가는 미주 보여드리겠다. 첫 데뷔 앨범,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미주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첫 솔로 앨범 ‘무비 스타’를 발매한다. 동시에 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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