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놔뒀다간 큰일 나겠네”...전동킥보드 폭발사고 ‘경고등’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쯤 경북 김천시 신음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충전하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은 화재 발생 후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집 안에 있던 40대 남성은 불을 끄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 주민 수십명은 대피를 한 가운데 주민 10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부부가 잠을 자던 중 현관에 보관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불이 났다는 사연을 전했다.
글쓴이는 현재 화재 원인이 전동 킥보드 배터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킥보드 업체 측은 보험 처리를 놓고 이들 부부에게 배터리 결함 등을 증명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는 “당시 킥보드는 충전 중이 아닌 현관 앞에 놓여져 있는 상태였다”며 “사용량도 일주일에 3~4번, 한 번에 10~20분 내외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글쓴이는 모텔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폭발 사고가 난 집은 난장판에 독한 냄새와 매연 분진으로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동 킥보드 사고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20일 뉴욕시 퀸스 이스트 엘름허스트의 한 주택 1층에 주차된 전동스쿠터에서 갑자기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10명이 다치고 63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NYFD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에 장착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인 화재가 올해 뉴욕시에서만 30건 발생했다. 이에 따른 부상자는 40명, 사망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뉴욕소방청(NYFD)은 이같은 화재 원인에 대해 개인형 이동장치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꼽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효율이 뛰어나고 무게도 가벼워 전기자전거 등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고온에서 쉽게 폭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중고 및 재조립된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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