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가 모여 의미를 이루다…임재현 작가 개인전 '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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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 작가가 '렉심'(lexeme, 어휘소)이란 제목의 개인전을 오는 6월17일까지 서울 강남구 브와뜨갤러리에서 연다.
'어휘소'는 활용 이전에 존재하는 관념적 단어, 즉 '어휘적인 의미를 가진 추상적인 개념으로서의 단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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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임재현 작가가 '렉심'(lexeme, 어휘소)이란 제목의 개인전을 오는 6월17일까지 서울 강남구 브와뜨갤러리에서 연다.
'어휘소'는 활용 이전에 존재하는 관념적 단어, 즉 '어휘적인 의미를 가진 추상적인 개념으로서의 단어'를 의미한다. 이 관념적인 단어가 구체적인 단어가 되려면 활용형으로서 특정 상황을 서술하는 문장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
전시명은 전문적이면서도 사뭇 생소한 한글을 번역한 영어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마치 그 어떤 의미도 없는 단어처럼 공허하게 들리는 제목이 결국 작가의 작업에서는 적절히 작동해 단어 자체의 추상성이 작가의 작업과 닮은 모습이다.
전시에서 작가는 이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작품의 흐름을 보여준다.
연필과 무채색 펜, 물감, 오일 등으로 섬세한 드로잉과 회화를 그려오다가 점차 색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초기에 드러났던 인물의 형상이나 숲속 풍경 이미지가 차츰 추상화된 패턴으로 변해가면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경향을 보이는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백의 미도 부각하려고 한다. 그의 '여백'은 이미지를 채우고 남은 배경이었던 것이 점차 색과 형태의 부분으로서 이미지 자체를 구성하는 방법론의 주요 요소이다.
임재현은 홍익대 미대 판화과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일곱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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