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온도 5℃ 올리겠다" 尹대통령과 약속 지킨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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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진작을 위해 전국 729만 중소기업이 팔을 걷어붙였다.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을 벌이고 내수와 고용, 수출 지표 중 적어도 하나를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전국 근로자의 약 80%가 속한 중소기업이 똘똘 뭉쳐 '경제 살리자' 하면 못할 것이 없다"며 "경제 온도가 5℃ 이상으로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 목표는 내수와 고용, 수출 3대 지표 중 적어도 하나를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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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간담회서 먼저 제안...중소기업이 주도, 대기업 동참 유도
"약자가 약자 돕는 상생 정신"...이영 장관 "나서줘 감사"
내수 진작을 위해 전국 729만 중소기업이 팔을 걷어붙였다.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을 벌이고 내수와 고용, 수출 지표 중 적어도 하나를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겠다고 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가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경기 침체 때문에 중소기업 사정이 녹록하지는 않다. 하지만 상생 정신으로 캠페인을 시작했고 앞으로 대기업까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생활력 온도 +5℃ 추진위원회는 17일 정오 전통시장인 서울 금천구 캠페인 별빛남문시장에서 출범식을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전국 근로자의 약 80%가 속한 중소기업이 똘똘 뭉쳐 '경제 살리자' 하면 못할 것이 없다"며 "경제 온도가 5℃ 이상으로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약자가 약자를 돕는 상생 정신으로 캠페인을 계획했다"며 "온누리 상품권 구매 운동을 해 상품권을 직원들 보너스로 지급하고, 구매 물품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했다.
캠페인 목표는 내수와 고용, 수출 3대 지표 중 적어도 하나를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앙회)가 주도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중소기업 단체 10여곳이 참여한다. 전국 729만 중소기업이 동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여 기업들은 △온누리 상품권 구매 △전통시장 방문 △국내 여행 가기 등으로 내수 진작을 돕는다.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연 매출 100억원 미만 기업은 100만원, 100~500억원 기업은 500만원, 500억원 이상 기업은 1000만원 등 매출 규모별로 차등 구입하기로 했다. 상품권 구매 목표는 500억원이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캠페인 구상을 처음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이 경기 침체로 힘든 중소기업을 격려하는 취지로 중앙회를 찾았고 김 회장은 "정부에 화답하겠다"며 "경제 온도를 5℃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영 장관은 출범식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캠페인은 민간 주도 캠페인의 규모와 속도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계가) 나서줘 감사하다"고 했다.
이 장관과 김 회장은 출범식을 하고 별빛남문시장에서 장을 봤다. 이 장관은 "시장 이름이 무척 예쁘다"며 "캠페인이 대한민국 많은 사람에게 별빛의 아름다움을 선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온누리상품권을 내고 죽집에서 식혜를 한잔씩 마셨다. 죽집 사장 김성임씨(69)는 이 장관은 알아봐도 김 회장은 알아보지 못했다. 김 회장이 떠난 후 정체를 알게 되자 김 씨는 "중소기업이 서민 돕기에 나섰다니 감사하다"고 했다. 김 씨는 같은 자리에서 43년 장사했는데 지금처럼 힘들었을 때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COVID-19)가 퍼지고 전통시장 인기가 시들해져 매출이 3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고창용 별빛남문시장 협동조합 이사장은 "온라인 입점 사업도 하고 전통시장 침체를 극복하려고 여러 노력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중소기업이 약자를 위해 나서주다니 기대가 된다"고 했다.
캠페인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지난 11일 대전·세종·충남을 시작으로 오는 6월 강원까지 전국 17개 중소기업중앙회 지역본부 중 한 곳도 빠지는 곳 없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장보기 행사, 기부 운동이 계획돼 있다. 참여 단체들은 고용, 수출 증대를 위해 △청년고용 활성화 캠페인 △무명의 수출 용사 발굴 캠페인 등도 진행한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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