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9년만 유럽 전기차 판매 50만대 돌파

김성진 2023. 5.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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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2014년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올 4월까지 총 50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이 처음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던 때인 2014년 판매량은 662대에 불과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소폭이지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4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8만9804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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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니로EV 등 인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2014년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올 4월까지 총 50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실용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기차 모델들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신형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
17일 현대차·기아 IR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현대차가 27만3879대, 기아가 23만445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16만2712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으며, 니로 EV가 13만8610대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5만8549대), 아이오닉 일렉트릭(4만9593대), EV6(4만7982대), 쏘울 EV(4만7951대), 아이오닉 6(302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처음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던 때인 2014년 판매량은 662대에 불과했다. 판매가 본격화한 이듬해부터는 판매량 5923대로 훌쩍 늘었으며 2021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다.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던 차종인 코나와 니로에 순수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것이 적중했다. 올해 들어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4만55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소폭이지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4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8만9804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3.2% 줄어든 3만9742대로 나타났지만 기아는 4.9% 증가한 5만62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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