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리스크는 전세대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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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전세자금대출을 금융권의 주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윤 회장은 "문제가 어디에 있냐고 생각해보면 주담대 자체보다는 대부분 다주택 소유자 또는 임대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갭투자, 전세를 활용한 부분"며 "본인의 신용으로는 (대출을) 못받지만 전세대출을 통해 LTV, DSR 규제를 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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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전세자금대출을 금융권의 주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갭투자자들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세대출을 활용한 것을 문제점으로 봤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에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은행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묻는 말에 "금융회사의 리스크라고 한다면 전세자금대출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은행권에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고, 시스템상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전세대출이 가진 위험성에 주목했다. 지난달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24조8792억원에 이른다. 윤 회장은 국내 리딩뱅크인 KB금융을 9년째 이끄는 최고 전문가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련해 윤 회장은 "한국은 부동산 전반의 문제가 아닌 주거용 건물 다시 말해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개인·주거용 건물에 문제가 집중되고 있다"며 "범위도 일부 수도권이나 대구, 세종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된 특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거용 건물 관련 리스크 중에서도 특히 전세대출에 집중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LTV 규제 등이 적용돼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은행에 미치는 충격은 덜하다는 이유다. 은행권의 주담대 평균 LTV는 약 40%로 담보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윤 회장은 "문제가 어디에 있냐고 생각해보면 주담대 자체보다는 대부분 다주택 소유자 또는 임대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갭투자, 전세를 활용한 부분"며 "본인의 신용으로는 (대출을) 못받지만 전세대출을 통해 LTV, DSR 규제를 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현금 2억원을 가진 A씨가 10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때 8억원의 전세를 끼고 사면 추가 대출이 필요 없다. 직접 대출을 받을 적용되는 LTV와 DSR 등의 규제에서 벗아날 수 있다. 8억원의 전세 세입자도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마련하면 되는데 전세대출은 DSR 규제를 받지 않아 소득과 무관하게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윤 회장은 "전세대출은 대부분 보증회사가 보증을 했기 때문에 금융회사에 직접적인 피해는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전세 과정에서 △비보증 대출 △LTV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신용대출 △과다하게 신용대출을 받은 저신용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충당금을 충실하게 설정했고, 리스크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금융회사들이 (충격)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혹시 일부 회사들이 문제가 있을 여지가 있지만 우리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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