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023] 미중 갈등 장기화에 화웨이, 1조 달러 시장 '눈독'

안세준 2023. 5.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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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등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생태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DX 시장 규모가 아시아태평양 시장 기준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의장은 "현재 화웨이와 파트너사는 주요 시장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파트너사가 성공해야만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디지털 전환 시장이라는) 기회를 포착하고 동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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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왕 화웨이 의장 "디지털+지능형 전환, 1조 달러 이상 시장 창출될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등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생태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DX 시장 규모가 아시아태평양 시장 기준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DX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중 갈등으로 핵심 반도체 수급 등에서 차질을 겪고 있어 B2B 기반의 DX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 샹그릴라 호텔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아시아 퍼시픽 파트너 컨퍼런스 2023'에서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개회사를 열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 샹그릴라 호텔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아시아 퍼시픽 파트너 컨퍼런스 2023'에서 왕 의장은 '함께 발전하며 미래를 선점하자(Grow Together, Win Future)'를 주제로 개회사를 열며 이같이 말했다.

왕 의장은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이 전 세계에 혁신적인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둘이 합쳐지면 1조 달러 이상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아시아 태평양 주요 시장 및 상용 시장, 유통 비즈니스 등 3대 시장을 위한 특별한 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각 시장의 고유한 요구를 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본업인 모바일·통신장비 외 아태지역 파트너사들과의 동반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반도체 장비 등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주력 사업 전략에 변화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화웨이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미국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컴퓨터 칩 등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제조장비 공급은 물론 기술 접근까지 차단당하자 중국은 반도체 독립으로 맞섰다. 외국계 반도체 제조사를 인수하고 막대한 보조금을 풀었다.

화웨이도 자국산 부품으로 설비를 교체하고 설계를 재점검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가운데 주력 사업에도 전략적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왕 의장은 "현재 화웨이와 파트너사는 주요 시장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파트너사가 성공해야만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디지털 전환 시장이라는) 기회를 포착하고 동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찰스 양 화웨이 디지털 파워 글로벌 마케팅 사장도 디지털·지능형 전환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양 사장은 "다가오는 30년은 디지털화 및 지능형 전환으로 정의될 것"이라며 "해당 산업군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향후 30년간 잠재적 시장 가치가 수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그동안 디지털 및 전력 전자 기술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화웨이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및 전략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잠재력이 가득한 미래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선전=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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