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여의고 마운드 오른 커쇼, 4이닝 2실점 패전 멍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17.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머니를 여의고도 마운드에 올라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15일(현지 14일)이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던 만큼 커쇼와 그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커쇼는 어머니의 임종 이틀 후인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예정대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커쇼는 마운드에 올랐지만 평소같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여의고도 마운드에 올라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의 가슴 아픈 이야기다.

커쇼의 아내인 엘렌 커쇼는 15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어머니인 마리안 톰보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커쇼의 어머니는 사망했고, 사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15일(현지 14일)이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던 만큼 커쇼와 그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반적이라면 커쇼가 3~7일간의 장례휴가를 사용해야 할 상황.

클레이튼 커쇼가 어머니를 여의고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미국, LA)=ⓒAFPBBNews = News1
하지만 커쇼는 어머니의 임종 이틀 후인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예정대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렇지만 결과는 4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결국 커쇼는 조기에 교체돼 패전투수가 됐고, 다저스의 6연승도 중단됐다.

이날 커쇼의 투구는 여러모로 평소답지 않았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공의 위력이 떨어졌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409경기에서 203승 89패 평균자책 2.48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불세출의 투수다. 역시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 2.36의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커쇼가 열 살이었던 당시 남편과 이혼한 故 톰보 여사는 이후 아들을 홀로 키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근면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자 인간으로 성장시켰다.

사진(미국, LA)=ⓒAFPBBNews = News1
그런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커쇼는 마운드에 올랐지만 평소같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볼넷 출루 허용 이후 피치 클락 위반으로 2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하는 모습. 평소보다 피안타 허용이 많았고 이닝당 투구수도 많았다.

4회까지 투구수 90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5회에도 오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진 천붕의 슬픔 이후,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음을 다 추스르진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커쇼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조의의 뜻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다음 경기 선발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선발 등판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친 커쇼는 장례 휴가를 사용해 어머니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