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여의고 마운드 오른 커쇼, 4이닝 2실점 패전 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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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여의고도 마운드에 올라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15일(현지 14일)이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던 만큼 커쇼와 그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커쇼는 어머니의 임종 이틀 후인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예정대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커쇼는 마운드에 올랐지만 평소같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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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여의고도 마운드에 올라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의 가슴 아픈 이야기다.
커쇼의 아내인 엘렌 커쇼는 15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어머니인 마리안 톰보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커쇼의 어머니는 사망했고, 사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15일(현지 14일)이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었던 만큼 커쇼와 그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반적이라면 커쇼가 3~7일간의 장례휴가를 사용해야 할 상황.
이날 커쇼의 투구는 여러모로 평소답지 않았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공의 위력이 떨어졌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409경기에서 203승 89패 평균자책 2.48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불세출의 투수다. 역시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 2.36의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커쇼가 열 살이었던 당시 남편과 이혼한 故 톰보 여사는 이후 아들을 홀로 키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근면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자 인간으로 성장시켰다.
4회까지 투구수 90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5회에도 오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진 천붕의 슬픔 이후,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음을 다 추스르진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커쇼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조의의 뜻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다음 경기 선발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선발 등판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친 커쇼는 장례 휴가를 사용해 어머니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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