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1분기 증권사 이자 수익 증가‥키움증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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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일명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게서 거둔 이자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율을 내리면 증권사가 거두는 이자수익도 감소해야 하지만,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급증해 전체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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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일명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게서 거둔 이자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금융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내렸지만 반등장에 늘어난 '빚투' 수요가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3천60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보다 2.86%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6.14% 감소했습니다.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키움증권이 588억 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엔 550억 원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엔 이보다 6.83% 늘었습니다.
지난 2월 주요 증권사들은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분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낮췄습니다.
이자율을 내리면 증권사가 거두는 이자수익도 감소해야 하지만,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급증해 전체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급증했습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각각 8조 7천742억 원, 7조 7천568억 원 수준이던 신용 잔고는 지난 3월 31일 기준 9조 742억 원, 9조 6천198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지난달 주식 하한가 사태로 인한 미수금 규모가 클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액결제거래, CFD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라도 이번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신용융자를 제공했다면 담보가치 급락으로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고, 이자수익이 많은 회사일수록 신용융자 제공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484650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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