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되도록 안 봤으면” 음문석→이승훈, 12년만 소환한 ‘드림하이’[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수현이 열연을 펼쳤던 드라마 ‘드림하이’가 12년 만에 무대 위에 오른다.
5월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쇼뮤지컬 ‘드림하이’ 프레스콜이 진행 됐다. 행사에는 김은하 프로듀서, 이종석 연출, 안무 총감독 최영준, 작곡가 하태성, 음문석, 위너 이승훈, SF9 유태양, 오종혁, 카라 박규리, 인피니트 장동우, 아스트로 진진, 안소명, 심현서 등이 참석했다.
쇼뮤지컬 ‘드림하이’는 김수현, 배수지, 아이유, 옥택연, 함은정, 장우영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드림하이’를 공연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에서는 K팝 스타로 성공한 송삼동, 세계 최고 춤꾼이 된 제이슨,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 윤백희 등 주인공들의 10년 후 모습을 그리며 서사를 확장했다.
작품을 공연화하면서 일부 캐릭터가 생략되고 송삼동 역할에 서사가 중심이 됐다. 이종석 연출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새롭게 뮤지컬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원작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를 2시간 안에 압축해야 하니까 그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 현재의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에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10년 후에도 송삼동은 최고의 자리에 섰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 두려움과 부대낌이 있다. 송삼동의 갈등 구조에 네 인물을 압축해서 현재의 두려움과 현재의 싸워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두고자 다른 인물은 제거했다”라고 말했다.
쇼와 뮤지컬의 융합을 내세운 ‘드림하이’는 퍼포먼스가 연결된 구성과 힙합, 락킹, 비보잉 등 여러 장르 창작 안무를 선보인다. ‘쇼뮤지컬’ 창작 안무를 위해 최영준 안무 감독과 각 장르를 대표하는 댄서들이 영입됐다.
이종석 연출은 “10년 전에 봤던 드라마 ‘드림하이’의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때 인물들의 1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ㄷ. 잊어버린 삶의 순간들, 내가 나아가고 있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네 친구를 통해 그리고 있다. 작품 속에 담긴 인물들의 두려움과 삶의 열정이 춤을 통해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노래보다 원초적인 몸짓을 통해서 작품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현재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안무감독 최영준은 “뮤지컬 안무를 처음 해봤는데 안무를 만드는 어려움보다 장면과 장면을 잇는데 고민이 많았다. 그런 상황마다 연출님께서 여러 가지 팁과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잘 연결할 수 있었다”라며 “저희가 퍼포먼스가 14개인데 14번 다 음문석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퍼포먼스가 매우 튼튼해졌다. 댄서 출신이라 감각이 남다르다. 실제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각 장르에 40여 명의 댄서들이 많이 도와줬다. ‘드림하이’를 끌고가는 핵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태성 음악감독은 “뮤지컬스럽게 어떻게 K팝과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번 뮤지컬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하나의 키워드는 ‘별’이다. 무대 위 배우들이 박수를 받으며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관객들, 스태프들이 하나의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관객들도 여기에 와서 모두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곡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꿈을 이룬 송삼동은 음문석, 위너 이승훈, SF9 유태양이 맡았다. 김수현이 연기한 캐릭터를 맡은 것에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음문석은 “일단은 대극장이고 얼굴이 잘 안 보일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디테일하게 눈주름은 안 보일 거라 생각했다. 10년 뒤고 이 친구가 세월을 제대로 맞았을 수도 있고, 많은 일이 있을 수 있어서 저 나름대로 매소드로 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골에서 상경해 꿈을 윙해 달려온 것이 자신의 사연과 닮았다는 음문석은 “준비하는 과정 동안 내 인생에서 이렇게 미친 듯이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송삼동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라면서도 “김수현 씨는 되도록 안 보러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중을 못 하실 거다.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훈은 “워낙 유명한 역할이기 때문에 송삼동 역할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노래나 춤을 많이 준비했지만 부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사투리에 자신있다. 이 역할을 30년 전부터 준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태양은 “김수현 배우의 멋진 캐릭터가 있지만 저는 저로서 전달해주고 싶었다. 내가 송삼동이고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나라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회상신에서 울컥했다. 어린 순간 나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준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슨 역에는 틴탑 니엘, 아스트로 진진, 그리가 캐스팅 됐고, 진국 역에는 인피니트 장동우, 추연성, 전휘가 캐스팅 됐다. 윤백희 역은 카라 박규리, 이재이, 표바하가 맡았으며, 이 외에도 이현, 오종혁, 정동화, 박규리, 이재이, 표바하, 고창석, 심재현, 성열석, 라준, 태항호 등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뮤지컬에 도전한 진진은 “춤과 원래 포지션이 래퍼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저한테 분명히 춤과 랩만 하면 된다고 하셔서 ‘하면 되겠다. 별거 아니구나’라고 하고 들어왔는데 노래가 많더라. 벽을 넘어트리면 길이 되듯이 열심히 갈고 닦았다. 연습생 때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두가 고생한 뮤지컬이다. 너무 감사한 작품을 만난 것 같고 도전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K팝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극중 인물에 대한 공감대도 컸다. 박규리는 “작품 속에서 아이들을 직접 대하는 백희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이 친구들의 반짝반짝하는 눈을 보면서 확 와닿았다”라며 “‘네 꿈이 환장할 정도로 예쁘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예전에 느낀 감정을 되살릴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극 중에서도 무대 뒤에서도 배우들에게 선생님 역할을 한 오종혁은 “후배들을 보면서 제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연습이 없는 날도 따로 모여서 연습을 할 정도로 뜨겁게 연습했다. 연습을 지켜보다 보니 스스로 성장하는게 느껴지더라”며 “원작의 힘도 있겠지만, 창작진과 배우, 댄서들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만들어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 선생님의 입장으로 옆에서 지켜봤다. 제가 오히려 감동을 되는 공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드림하이’의 강점인 서사가 ‘우리’라고 생각한다. 음문석 형은 40년을 그 꿈을 위해서 달려오며, 송삼동과 비슷한 삶을 살았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무대 위에 서는 꿈을 가지고 달려온 친구다. 그 마음이 무대 위 역할과 맞닿아 있다. 표현하면서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관객들도 우리가 받았던 위로처럼 위로와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쇼뮤지컬 ‘드림하이’는 오는 7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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