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여름이다 더위가 반가운 이들
농심·오뚜기 "비빔라면 계절"
스타벅스 시즌음료 4종 선봬
'손석구 맥주' '새로 페트병'…
주류업체 여름 성수기 신제품
화장품·의류도 '서머 마케팅'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한여름 날씨로 접어들면서 유통업계가 야외 활동이나 여름 휴가철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름철 별미인 비빔면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맞물려 비빔면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나 휴양지에서 즐기는 콘셉트로 나온 카페 여름 음료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철 활동 중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차단제 등도 주목을 끈다.
비빔면 시장은 여름을 앞두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배홍동쫄쫄면은 비빔면 시장에서 '쫄면' 카테고리를 형성하기도 했다.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낸 것이다.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가 별미다. 또한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는 건면을 사용해 표면이 매끄럽고 밀도가 높아 쫄면과 같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오뚜기의 진비빔면은 2020년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억봉 이상을 기록한 제품이다. 진비빔면은 계속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존 비빔면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어 중량을 20% 늘렸고, 지난해에는 소스에 배·매실·무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맥주 업체들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레귤러 맥주 신제품 '켈리'를 최근 출시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홈술을 비롯해 캠핑,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 4월 '처음처럼 새로' 페트 제품을 내놨다. 파손 염려가 적고 가벼운 재질인데 360㎖ 유리병 제품의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해 눈길을 끈다. 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도 야외 피크닉에 가져가기 쉽도록 페트병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재활용 및 분리수거도 쉽도록 투명 페트를 적용했다.
오비맥주의 한맥은 부드러움과 거품 지속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목넘김을 더욱 향상시키고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부드러운 라거로 거듭나기 위해 부드러운 거품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저칼로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제로 슈거 열풍에 맞춤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작년 9월에 첫선을 보인 제로 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편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7개월여 만인 지난 4월 초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코카콜라는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과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초여름 음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상큼한 레몬향을 더한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새롭게 선보였다. 코카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제로 칼로리의 가벼움을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타 역시 제로 선택권을 확대했다. 톡톡 튀는 상큼함을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타 제로 포도향'을 지난 1월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을 추가로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여름에 어울리는 리프레셔와 블렌디드 음료, 피크닉에 어울리는 음식 등 여행과 휴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올해는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퍼플 드링크 위드 망고 용과 스타벅스 리프레셔' 등 리프레셔 음료 2종을 포함해 총 4종의 여름 시즌 음료가 새롭게 나왔다.
휴양지에서 여가를 즐기는 콘셉트의 MD 상품들도 나왔는데, 핸들이 있어 이동에 편리한 '23 SS 서머 조이 도이나 텀블러'와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여러 문구류를 수납할 수 있는 '23 서머 조이 월포켓', 테니스 라켓 모양의 파우치가 포함된 '23 서머 조이 스푼 포크 세트' 등이 있다.
화장품 업체들은 뜨거운 햇살에 지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리페어링 세라캡슐 UV 프로텍터 SPF50+, PA++++'를 출시했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피부 장벽 회복 효과까지 더한 제품이다. 피부 지질 구조와 유사한 세라마이드 캡슐을 담아 손상된 장벽을 81%까지 회복시켜준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은 발효 수분 라인 '수분샘' 출시 10주년을 맞아 패턴 스튜디오 '로야마드'와 협업한 기획 제품 2종을 선보였다. 이번 10주년을 기념해 기존 제품 대비 발효수경인삼 성분 함량을 2배 증가시킨 '수분샘 크림AD'는 7종 히알루론산을 처방에 더했다.
의류업계는 여름을 앞두고 잇달아 냉감 소재 제품을 출시하며 냉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의 여성 SPA브랜드 미쏘 역시 여름을 겨냥해 시원함에 초점을 둔 제품을 내놨다. 미쏘의 여름 핵심 데님라인 쏘쿨데님은 디오더런트와 '365프레쉬' 처리 등을 통해 여름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미쏘는 장마철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도 강화하고 있다. 레인부츠와 미니·롱 원피스를 매치해 입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원피스군을 강화하며 상품군도 넓히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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