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광주 오월' 기리는 시민쉼터, 서귀포시청에 조성

양영전 기자 2023. 5.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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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는 시민 쉼터가 제주 서귀포시청에 조성돼 제주4·3 당시 희생된 영령을 상징하는 동백꽃과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어머니를 형상화한 걸상이 마련됐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장 김성훈)와 서귀포시오월걸상위원회(위원장 강용훈)는 이날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 쉼터 공간을 '평화의 햇살이 머무는 뜨락'으로 조성하고, '제주4·3과 오월걸상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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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귀포시청에 동백꽃·오월어머니 형상화한 걸상
"제주4·3과 광주5·18은 평화 민주주의라는 공통점"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김희중 9대 광주대교구장, 김성훈 제주4·3유족회 서귀포시지부 회장 등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서귀포시청에서 '제주4·3과 오월걸상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2023.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는 시민 쉼터가 제주 서귀포시청에 조성돼 제주4·3 당시 희생된 영령을 상징하는 동백꽃과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어머니를 형상화한 걸상이 마련됐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장 김성훈)와 서귀포시오월걸상위원회(위원장 강용훈)는 이날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 쉼터 공간을 '평화의 햇살이 머무는 뜨락'으로 조성하고, '제주4·3과 오월걸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의 연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사월걸상과 오월걸상이 한자리에 조성된 것으로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쉼터에는 현무암 재질의 원형 의자 6개도 타원 형태로 배치했다. 누구나 앉아 모두가 기억해야 할 숭고한 희생정신과 민주주의를 향한 시대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김희중 9대 광주대교구장,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을 비롯해 서귀포시 자생단체장들이 참석해 평화의 기억 공간 조성에 함께했다.

김성훈 4·3유족회 서귀포시지부 회장은 "제주4·3의 화해·상생의 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공동체 정신은 평화 민주주의라는 공통점이 있어 이를 기억하고자 공간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제주의 4월과 광주 5월의 역사와 화해·상생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쉬면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역사를 모두 함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월걸상은 2017년부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전국화·현재화하자는 취지에서 인권연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민의 일상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걸상으로 형상화해 쉼의 자리이자 역사 기억공간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월걸상은 부산 서면 쌈지공원(2018년 5월), 전남 목포역 광장(2018년 5월), 서울 명동성당 앞(2019년 5월), 경기도청 시민 쉼터(2020년 5월), 경기 마석 모란공원(2020년 5월)에 이어 이번에 서귀포시에 여섯 번째로 설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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