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음악·캐릭터 한 번에 뚝딱…커져가는 AI 존재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하면서 산업 전반에 AI가 손을 뻗지 않는 영역을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상상력과 창의성을 수반한 창작의 영역까지 AI가 접근하면서 그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림, 웹툰, 소설, 음악, 캐릭터 제작 등 AI를 활용한 창작물들이 관련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AI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몇 가지 입력하면 손쉽게 창작물을 완성할 수 있기에, AI 창작물 양도 점차 방대해지고 있다. 어느 순간 인류가 만들어낸 데이터보다 AI가 만들어낸 데이터가 많아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적인 면에서도 AI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AI가 인물의 손을 잘 그리지 못했기 때문에 손가락 모양이 어색하거나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사람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결점도 빠르게 보완되고 있다.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도 AI에겐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발음의 정확도나 억양이 어색하다는 AI를 향한 지적도 줄어들면서, 음악 분야에서의 AI 자리도 보다 넓어지고 있다.
AI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기업들은 AI를 보다 전문적인 시선에서 활용·연구하고 있다.
최근 가수 이현은 '미드낫'이라는 새로운 자아로 발표한 신곡 '마스커레이드'를 발표했다. 하이브IM은 AI 오디오 기업인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마스커레이드 음원을 글로벌 최초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6개 언어로 동시 발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통해 음원 중간에 삽입된 여성 보이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AI 기술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언어, 성별의 벽까지 허물며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AI를 활용한 웹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웹툰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창작자의 편의를 위해 그림 채색에 도움을 주는 'AI 페인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작품은 약 72만장(2022년 12월 기준)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월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툰 화풍으로 바꿔 주는 자체 기술 '웹툰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웹툰미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실사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실제 사람의 얼굴과 표정, 동작이 그대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독자가 직접 웹툰에 들어가 스토리의 일부분이 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도 있다.
게임 산업에서도 AI 활용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AI가 제작한 캐릭터를 자사 게임에 적용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대표이사 직속의 AI 특별팀을 꾸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애니'를 자체 개발, 지난 10년간 아트 팀에서 그린 스케치와 원화 10만여장의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AI가 직접 창작한 캐릭터를 서비스 중인 '애니팡' 브랜드 게임에 등장시킬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전담 조직을 꾸렸다. 현재 개발 중인 콘솔 신작 '프로젝트M'에는 이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도입할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이용자 수요에 맞춰 캐릭터를 무한히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딥러닝 분야에 투자해 AI '버추얼 게임 프렌드'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게임 화면을 인식하고, 자연어로 대화하면서 사람과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는 AI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9억달러(약 116조원)로, 연평균 36% 증가해 오는 2027년에는 4070억달러(약 5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는 견제와 발전을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AI를 통해 이용자는 반복적·소모적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생산성 효율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창작물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시각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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