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모바일 청약…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 가속

최한종 2023. 5.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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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프로세스자동화 솔루션 도입
업무량 절감 등 생산성 향상
4분기엔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NH농협생명 사옥 전경. 한경DB

NH농협생명은 고객과 업무, 상품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각종 신기술을 접목해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을 도입해 직원 업무를 개선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RPA로 업무량 2만2000시간 절감

농협생명은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 1월부터 전사 분석 환경 조성 및 분석 모형 활용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빅데이터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분석 모형 개발을 지원하고 시각화 작업을 통해 각 부서에서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생명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머신러닝에 기반한 예측 모형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케팅 활용 모형, 업무 지원 모형 등을 포함해 총 10개의 분석 모형을 고안했다.

RPA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26개 업무에 RPA를 신규 적용해 연간 업무량 2만2000시간을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RPA를 도입하는 부서도 영업지원, 여신, 상품, 민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계약

농협생명은 고객 확인 서비스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TM(텔레마케팅) 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상품 가입을 권유한 뒤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주소(URL)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보험 계약을 하는 ‘모바일청약 시스템’도 눈에 띈다.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입 설계 동의부터 청약, 전자약관 다운로드, 보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링크 주소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협생명 보험료는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도 납부할 수 있다. 콜센터를 통해 ‘알림톡’ 서비스를 신청하면 청구서가 매달 발행되고, 여기에 포함된 링크에 접속하면 보험료를 낼 수 있다. PIN 인증 방식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면 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창구 등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여섯 자리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사용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예정

농협생명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2분기까지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4분기에는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건강과 자산이 결합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핵심 서비스는 자산관리 서비스(금융건강알리미)와 보장분석 서비스(건강비용알리미)다. 금융건강알리미는 사용자의 모든 금융기관 정보를 조회·분석하고, 건강비용알리미는 건강 정보와 연계한 미래 의료비용 예측, 보장 분석 등을 토대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농협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NH헬스케어’ 앱을 오픈했다. 건강관리와 연계한 게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앱에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랜선 텃밭 가꾸기 △AI 음주 건강케어 △온라인 기프티콘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랜선 텃밭 가꾸기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앱에서 가상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다. 20개 농작물을 모두 기르면 기부하거나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농협생명은 이달 들어 이 기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실제 농산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추첨을 통해 ‘농산물 꾸러미’ 1000개를 제공했다.

AI 음주 건강케어 서비스는 술의 명칭, 알코올도수 및 용량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하는 구조다. 사전 입력한 주량을 초과하면 건강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주·월간 ‘음주 다이어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효도콜’ 등 건강케어 서비스를 기프티콘 형태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업그레이드한 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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