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스마트폰 지문 인증…AI 챗봇 도입 등 선제적 디지털 전환
'하이헬스챌린지' 5만여명 활용
네이버 검색 통해 챗봇에 접속
고객이 보다 쉽게 서비스 이용
현대해상은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전환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 디지털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이듬해 말 대표 직속 본부로 승격할 만큼 디지털 전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문 인증 전자 서명,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인공지능(AI) 챗봇 ‘마음봇’ 등이 그 결실이다.
○디지털 고객 서비스 강화
현대해상은 스마트폰 지문 인증을 통해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지문 인증 전자 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해상은 앞서 2017년 ‘휴대폰 직접 서명’ 전자 청약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하지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엔 이 같은 전자 청약이 어려웠다. 그러나 관련 법 개정과 새로운 인증 기술 개발로 이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에도 간편하게 전자 청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0단계로 서면 청약 절차가 진행됐다면 지문 인증 전자 서명은 4단계로 대폭 줄어든 게 특징이다. 또 서면 계약 체결 시 최대 15회 자필 서명이 필요했지만, 지문 인증 전자 서명은 단 한 번의 전자 서명만으로 보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국내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AI 챗봇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보험사 챗봇은 주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접속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고객의 접근성이 낮았다. 현대해상은 네이버와 별도 협약을 통해 고객이 보다 쉽게 챗봇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하이버스’를 열기도 했다. 하이버스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현대해상 본사를 중심으로 홍보관, 역사관, 채용상담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버스를 타고 경기 광주 곤지암에 있는 현대해상 연수원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본업 경쟁력도 키워
현대해상은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개발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는 현재 누적으로 5만 명이 넘는 고객이 활용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 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 고객은 누구나 하이헬스챌린지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이헬스챌린지에서는 질병, 영양 등 건강 관련 1 대 1 상담 서비스, 맞춤형 건강정보, 라이브 운동 수업 등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최근에는 출산·육아 플랫폼 ‘베이비빌리’와 협업해 어린이 고객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어린이 발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브레인’과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 노인성 치매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비아헬스’와 함께 고객 치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문화·여가 플랫폼 ‘오뉴’와 제휴해 50~60대 하이헬스챌린지 고객 대상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
현대해상은 디지털 생태계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현대해상은 2020년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위해 온라인 소통 채널인 ‘디지털파트너센터’를 열었다. 현재 50개 이상 스타트업이 디지털 파트너로 등록돼 있다. 현대해상은 이들 스타트업과 신규 상품 개발, 서비스 제휴, 사업 협력 등에서 폭넓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본업인 보험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벤처캐피털 등 외부 전문 투자기관에 출자해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 대신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 및 분석해 지분을 인수하는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투자 검토 단계에서 성장성뿐 아니라 자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과 ‘디어코퍼레이션’,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과 ‘더라피스’, 펫 플랫폼 ‘에필’과 ‘펫프라이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빌리지베이비’와 ‘이해라이프스타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루트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재무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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