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시찰단' 2차 실무회의…활동 범위 등 조율

최나리 기자 2023. 5.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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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 한일 1차 실무협의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파견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계획을 세부 조율할 한일 간 2차 실무회의가 오늘(17일) 오후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서울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시찰 시설 항목과 범위 등을 최종 협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국장급 협의였던 1차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그 아래인 심의관급이 수석대표를 맡아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선 회의에서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과정 전반을 모두 살펴보기 위해 시찰단이 접근을 원하는 시설과 정보 목록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은 노력해 보겠다"면서도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의 경우 현재 미운영 사유를 들어 시찰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시찰 항목을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에 따라 시찰단 파견 실효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일본 측이 최종 통보한 시찰 가능 시설과 접근 가능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원자력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을 곧바로 꾸릴 계획입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화상 실무협의와 관련 "구체적인 현장 시찰 범위라든지 일정 등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시찰단이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 내부를 둘러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금명간 시찰단 구성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박 차장은 "통상 일반적인 시찰은 밖에서 둘러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저희는 안에 들어가야 하고 들어가는 곳은 1급 시설"이라며 "그래서 (1급 시설에) 들어가는 사람은 1주일 전에는 명단 통보가 되어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관계 법률에 따라 확인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시찰단은 오는 23∼24일 시찰을 진행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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