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간호사회 '준법투쟁'돌입…의료현장 혼란 예고

기사내용 요약
불법진료 등 거부, 간호면허 반납 투쟁도
19일 연가투쟁 전개…중소병원 타격 클 듯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간호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간호사들이 준법투쟁에 나선다. 이번 간호사들의 준법투쟁으로 전북 내 중소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북간호사회는 17일 불법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간호사회가 전개하는 불법진료에 대한 업무지시 거부는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튜브(tube) 및 T-튜브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이다.

그동안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간호사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의료법상 간호사 업무가 아닌 의료행위를 대신해 왔다는 것이 전북 간호사들의 주장이다. 전북간회는 이를 불법 의료 행위로 규정,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업무만 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밖에도 전북간호사회는 간호 면허반납 투쟁도 전개한다. 오는 19일에는 연가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간호사들의 이번 준법투쟁과 연가투쟁으로 전북의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의 중소병원에서 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지연 사태 등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북간호사회 관계자는 "면허반납 과정과 절차 등에 대해 전북의 간호사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업무를 할 것이고 오는 19일 연가투쟁도 전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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