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 ‘난청’ 신생아…‘이것’ 검사 필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후 3주 이내에만 진행됐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선천성 난청 진단검사를 생후 24개월까지 시행해도 의미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태어난 지 3주가 지난 신생아도 24개월까지는 선천성 난청을 앍고 있다면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검사 결과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맞춤치료 계획을 세울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후 3주 이내에만 진행됐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선천성 난청 진단검사를 생후 24개월까지 시행해도 의미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병윤 서울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생후 3주 이후에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난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특히 연구팀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선천성 난청환자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예상하고 관련 검사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소아이비인후과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선천성 감염질환이다. 감염되면 5명 가운데 1명은 ▲난청 ▲시각장애 ▲지적장애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갖게 된다. 특히 소아의 비유전성 선천성 난청의 20%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생후 3주 이내에 소변‧타액‧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진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3주로 기간을 정해둔 이유는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임신 중 감염되는 ‘선천성 감염’과 출산 후 감염되는 ‘신생아 감염’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3주라는 기간이 짧고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의 부재로 진단을 못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난청을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
연구팀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청을 가진 신생아의 명확한 진단기준을 세우기 위해 2010~2020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후 24개월 이내에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소아난청환자 104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각각의 그룹은 ▲출생 3주 이내에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진단받은 환자( 그룹1) ▲난청 유전자가 발견된 환자( 그룹2) ▲유전자 검사나 영상 검사 등을 통해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한 선천성 난청 환자( 그룹3) ▲정상 청력을 가진 신생아( 그룹4)로 구분됐다.
그 결과, 그룹1과 그룹3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많은 소아난청환자들이 사실은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었던 것.
이러한 결과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이 얼마나 심한지를 확인하는 농도검사에서도 일치하게 나타났다. 그룹3의 바이러스 농도가 그룹2보다 높고 그룹1에 가깝게 근접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모르는 난청 환자들의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수식을 고안해 함께 발표했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태어난 지 3주가 지난 신생아도 24개월까지는 선천성 난청을 앍고 있다면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검사 결과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맞춤치료 계획을 세울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