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이익 났는데 4년 2.5% 임금인상"…거리 나선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한병찬 기자 2023. 5.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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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노조는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조종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10%대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을 관리하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2.5%의 조정안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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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고통 감내…임단협에 산업은행 개입 말아야"
17일 오전 11시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노조는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조종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역행하는 인력감축·임금삭감 중지 △무분별한 원가절감 중지 △산업은행의 임단협 개입 반대 △코로나 기간 손실의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최도성 APU 위원장은 "코로나 당시 전 직원이 많게는 급여의 절반을 반납하고 버텼다"며 "회사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산업은행 눈치를 보며 4년 2.5% 임금인상이라는 억지를 부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 대한민국조종사노조연맹 위원장도 "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며 휴업·휴직을 감내하고 가족에게 참아달라는 말로 견뎌왔다"며 "1조2000억원의 이익을 냈는데 고통 끝에 낙이 온다고 믿어온 직원들에게 더 굶으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협상을 이어왔으나 입장 차이로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0%대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을 관리하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2.5%의 조정안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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