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삽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생태와 문화 공존하는 한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착공기념식
화력발전소 역사성 살려 2025년 개관
17일 서울 마포구 토정로의 서울화력발전소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탈바꿈하는 착공식 자리에서 4년간 공간을 설계한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밝힌 포부다.
조 대표는 “여의도와 잠실은 물론 김포까지 조망이 가능한 파노라마뷰는 지역민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4호기는 2개의 전시실과 공연장, 프로젝트실 등 문화시설로 바뀌고, 5호기는 근대산업유산인 발전소 원형을 보존해 역사교육 현장이 된다. 그중 외부 18m(5층) 높이의 4·5호기 옥상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광장 ‘당인리 포디움’으로 조성된다. 이동식 화단(플랜터)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도시농업, 거리공연, 야외패션쇼 등이 이루어지고 청년 푸드트럭 등 소상공인 중심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외벽 지상 4층에 조성할 공공 보행로 ‘강변 프롬나드’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주변의 내·외부 공간들을 3차원적으로 연결하는 건축화된 산책로이고, 4호기 보일러동에 들어설 전망대 ‘하이퍼파빌리온’는 지상 40m 높이로 특별한 조망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연상시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한강은 물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도 바라볼 수 있고, 테이트모던 터바인홀(155m)보다 1.5배 더 긴(250m) 공간에서 전시 등 각종 예술실험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날 문화예술계 젊은 주자들도 참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상징건물) 탄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곳에서 춤을 춰보고 싶다”고 했다.
동양화가 박그림은 “근대화의 상징인 공간에서 한국 예술인들의 보금자리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국악인 백현호는 “인근 홍대와 신촌 등 청년 대표 거점의 장점을 잘 살려서 세대를 잇는 계승적 문화창작 플랫폼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유정 소플 대표는 “저처럼 휠체어 탄 사람도 쉽게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공간을 설계한 조 대표는 지난 2014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여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는 완공을 앞둔 충무로 서울시네마테크를 비롯해 마곡 스페이스K, 강남역 부띠크 모나코, 남해 사우스케이프 클럽하우스 등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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