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철 산불로 4654㏊ 산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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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497건의 산불이 발생해 4654㏊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브리핑을 갖고 피해 상황과 산불 발생 원인, 향후 복원 대책 등을 발표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피해지는 전문가 그룹 자문과 산주,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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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497건의 산불이 발생해 4654㏊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브리핑을 갖고 피해 상황과 산불 발생 원인, 향후 복원 대책 등을 발표했다.
올 봄철 산불은 지난 10년 평균 건수인 391건보다 27%, 10년 평균 면적인 3423㏊보다 36% 각각 늘었다.
사망 1명·부상 34명 등의 인명 피해와 공익적 가치 1663억원, 복구 비용 892억원, 입목 피해 347억원, 진화 비용 41억원 등 총 2943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00㏊ 이상 피해가 난 충남 홍성 등 전국 12개 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불 원인은 사람의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이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입산자 실화 19%, 담뱃불 9% 등이었다.
건축물 화재가 옮겨붙은 건도 7%나 됐다.
지난 4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9%에 불과하고 건조 일수·강풍 특보는 각각 16%·50% 높아 산불 발생이 증가했다.
시가지·관광지·전력 시설·문화재 등이 산림에 연접한 데다 감시·예방시설도 부족해 대규모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산림청은 매년 봄 반복되는 대규모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 연접지에 거주하는 고령 경작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매년 화목보일러 재(灰)처리 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강풍 경보(초속 21m 이상) 때 화기 취급 작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규모 송전 선로 인근 산불 위험 목(전신주 반경 1.5m 이내)은 정리하거나, 키 작은 나무로 대체하고,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산불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진화 헬기보다 담수량이 큰 초대형 헬기(1만ℓ 이상)를 확보하고, 이동저수조·다목적 사방댐을 확충해 담수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악천후·야간산불에 대비해 초속 20m 이상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를 산불 진화에 활용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피해지는 전문가 그룹 자문과 산주,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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