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이 스님이냐, 돈 벌면 안되냐"…정의사제단 신부의 두둔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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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진보는 돈 벌면 안되냐"며 코인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두둔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송림동성당 주임사제이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는 최근 자신의 SNS에 "우리나라에는 헌법. 형법. 민법. 상법 등 외에도 국민정서법이라는 묘한 법이 작동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위법한 행위를 한 때문이 아니라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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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용 신부 '조국· 윤미향' 옹호 당시, 신자들 "파문" 요구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진보는 돈 벌면 안되냐"며 코인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두둔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송림동성당 주임사제이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는 최근 자신의 SNS에 "우리나라에는 헌법. 형법. 민법. 상법 등 외에도 국민정서법이라는 묘한 법이 작동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위법한 행위를 한 때문이 아니라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 신부는 요한복음 속 예수의 말씀인 '너희 가운데 죄 없는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를 인용해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져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수도자가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라며 "진보는 돈 벌면 안되는가"라고 따졌다.

또 지 신부는 "김남국은 힘내라"며 "민주당 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우라,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살아날 것"이라며 김 의원에게 투쟁을 독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시에 따라 17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지 신부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의 서울대 출신들을 비판하지 않고 침묵했다며 서울대, 고려대들을 비판 한 바 있다.

또 정의연대 사건 때는 윤미향 의원측 편을 들었고, 고(故)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선 "누구든 죄 없는 이가 그에게 돌을 던져라"며 옹호했다.

이에 일부 천주교 신도들은 지성용 신부를 퇴출시키겠다며 '파문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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