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관연합, '꿈의 기술' 핵융합에 10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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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닛케이는 "핵융합 발전은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의 저변이 넓다"며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도 세계의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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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핵융합 기술 개발 앞장…中은 관련 특허 1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도 핵융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츠비시상사와 간사이전력, 국부펀드 등 16개사 참여한 일본 민관 연합은 교토대학 핵융합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100억엔(약 979억원)을 출자하기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2019년에 교토대 연구진이 설립한 곳으로, 핵융합 관련 기술에서 일본 내 가장 실적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출자 분은 이 스타트업 지분의 20%에 해당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핵융합로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술적 자립을 이루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국내외에 핵융합 발전을 위한 소규모 시험 장치를 설치하고 안정적인 운영 및 에너지 생산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 기술 인력도 현재의 3배인 200~3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기술 상용화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8월 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거의 성공하면서다.
중국도 핵융합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 운영업체 아스타 뮤제가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개된 관련 특허 1000여건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권리 잔존 기간 등 특허 경쟁력을 점수화해 분석한 결과 출원 기업 및 연구기관 국적별로 중국이 4만315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핵융합 발전은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의 저변이 넓다”며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도 세계의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연간 최소 50메가와트(MW)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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