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또"…군부대 포사격장 산불에 놀란 강릉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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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이 발생한지 한달 여 만에 또 다시 산불이 나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불로 인명피해나 공공·사유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지난달 경포 일대를 휩쓴 화마(火魔)가 지나간지 한달 여만에 다시 산불이 나자 불안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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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화마 경험한 주민들…"이래서 강릉 살 수 있겠나" 불안
(강릉=뉴스1) 윤왕근 한귀섭 기자 =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이 발생한지 한달 여 만에 또 다시 산불이 나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7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의 한 군부대 포사격장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초대형 포함 진화헬기 9대와 진화차 11대 진화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신고 접수 약 3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2시 2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나 공공·사유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지난달 경포 일대를 휩쓴 화마(火魔)가 지나간지 한달 여만에 다시 산불이 나자 불안에 떨었다.
특히 산불이 난 강동면 심곡리는 지난해와 2019년 대형산불이 났던 강릉시 옥계면과 인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다.
또 이날 진화현장에 초속 5m 이상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습도가 낮았던 것도 주민들의 걱정을 키웠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60대)는 "경포 일대 산불이 난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또 산불이 나 가슴을 얼마나 졸였는지 모른다"며 "매년 큰 불이 나니 봄만 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강릉에 살면서 이런 일(산불)이 몇번이나 일어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산불이 난 곳에서 약 1.2㎞ 떨어진 지점에 요양원이 위치해 있는데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정동진이 인접해 있어 마음을 졸였다.
강릉시도 산불 확산에 대비해 인근 주민 150여명에게 대피를 준비하라는 취지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길이 빠르게 잡히면서 실제 대피한 주민은 없었다.
소방당국도 주민 대피를 위해 화재 현장 일대에 소방버스를 배치했다.
한편 주 불길을 잡은 산림·소방당국은 뒷불감시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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