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의 이주민 처우 문제, 국제사회서도 관심···변화 이끌어내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제1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이주배경 주민을 법적으로 또 제도적으로 어떻게 처우하느냐 하는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주민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식을 정확히 조사하고, 불합리한 인식이면 국민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제15차 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 어디에 내놓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과 위상에 부합하는 그러한 정책을 저희가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에 이주배경을 가진 주민의 숫자가 충청남도 정도 규모의 숫자가 된다”며 “우리 사회가 이주배경 주민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익을 위해서 더 깊이 고민하고, 제도화를 시켜야 된다는 것을 이러한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이주민 수는 2021년 기준 213만명으로 총 인구의 4.1%를 차지한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이주민의 수가 늘어났는데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인식이 아직 제대로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주민 역시도 이런 사회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필요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많은 제한이 있다 보니 이주민 당사자 본인도 이러한 노력이 많이 부족하거나 그럴 기회가 제대로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이주배경 아동 지원 방안’이었다. 관련 분야 전문가와 베트남, 미얀마, 러시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 7개국 출신 이주민 7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수는 16만8000여명(2022년 교육기본통계)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