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산단 주변 대기 중 벤젠 농도, 전국 평균치보다 3배 높아

벤젠 농도 0.73ppb…대기환경 기준 1.5ppb 보다는 낮아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 산단 주변의 대기 중 벤젠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울산·온산 등 전국 9개 산업단지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영향조사(2018∼2022)' 결과를 17일 환경부 환경디지털도서관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대기 등 산단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 △체내 유해물질 농도 조사 △질환 조사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울산 산단은 대기환경 오염도 조사에서 벤젠 농도가 0.73ppb로 대기환경 기준인 1.5ppb보다는 낮았지만 전국 평균 0.23ppb보다 3배 이상 높아 배출시설 관리 강화 등 환경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0.87ppb △2019년 0.84ppb △2020년 0.48ppb △2021년 0.53ppb으로 나타났다.

체내 중금속(납, 수은 등) 농도조사에서는 9개 산업단지 조사 대상 주민(2099명)의 98%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제안한 국제 권고치보다 낮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부 높은 값을 보인 주민 45명(2%)에 대해 노출량 및 노출경로를 추가조사하고 농도 저감 컨설팅 및 건강 진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단지역의 환경·건강영향 저감을 위해 적극적 배출시설 점검·관리 강화 등 환경개선에 노력을 기하겠다"며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선제적·사전예방적 체내 유해물질 관리, 질환 추적관찰 및 건강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역 환경·건강영향조사 및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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