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수원FC 단장, “40년 타이틀, 훈장보다 더 무게감”
“40년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런지 (명예의 전당 헌액이)훈장보다도 더 무게감 있게 느껴지고 영광스럽습니다.”
최근 한국축구 ‘명예의 전당’에 초대 헌액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금까지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자리였다. 물론 운이 좋은 것도 있다”며 “프로축구가 생기기 전에 고생하셨던 선배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내가 활동할 때 프로가 생긴 것이 영광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단장은 “많은 사람이 시대를 잘 타고났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1세대 헌액 대상자가 돼 상을 받은 이유도 그때 프로가 생겼기 때문 아닌가”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국축구 198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최 단장은 “선수 생활을 하던 40년 전보다 한국 프로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선수들이 좋은 시대에서 운동하고 있어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수원FC 단장에 취임한 그는 “2019년 4월 포항 감독을 그만두면서 이제 지도자는 여기서 멈춰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단계는 결국 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항에서 유소년 쪽을 돌보면서 일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그동안에 생각했던 일들을 행정을 통해 아주 재밌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 단장은 “수원FC 1부 밑에 2부를 두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다듬어 놓은 상태다. 유스팀도 카테고리를 더 늘려 세분화할 생각이다. 체력과 체격, 기량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훈련을 해야 능률이 오르는데, 기술의 차이가 나는데 같이 섞여서 하면 양쪽 다 안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분화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단장은 “그러나 구단을 맡아 일하다 보니 가장 문제는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클럽하우스도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잡아 구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단장은 “평균 관중 1만명이 목표다. 앞으로 부족한 건 보완하고, 변화를 좀 더 주면서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고, 더 강한 팀으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수인분당선 기흥역 내부서 불…승객 대피
- 김정은 "핵무력 한계 없이 강화…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집중"
- 직장인 4명 중 1명 "법적 의무인 임금명세서 못받았다"
- ‘징역형’ 흔들리는 이재명... ‘대망론’ 굳어지는 김동연
- 경기도가 키운 ‘군공항 이전’ 갈등 [집중취재]
- 인천 오피스텔 화장실서 가스 폭발 추정 화재…3명 화상
- 전국 곳곳 한파특보…아침 '첫 영하권' [날씨]
- 수원 영통·권선구 일부 가구 단수 발생… 주민 불편
- 北, 김여정 위협 후 쓰레기 풍선 날려...올 들어 31번째
- 바이든, 북한군 대응에 러 본토 타격 미사일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