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이나 불법적 침략, 전례를 결코 남겨선 안돼"

尹대통령,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축사
"우크라 지원, 국제사회 협력 시스템 강화…세계시민 전체 혜택"
"국제법과 국제규범 위반하는 시도 단호하게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성공하는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다 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축사에서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은 우크라이나와 국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사회 협력 시스템을 강화해줌으로써 세계시민 전체에게 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언급하며 "저는 어제 제 집무실에서 이분들을 만났다. 불법적인 침략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는 고통과 인권 유린 상황을 자세히 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핵 위협 등을 겨냥해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는커녕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강압 외교, 핵과 같은 WMD(Weapon of Mass Destruction·대량살상무기)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도 있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1년 동안에만 100여 회의 도발을 감행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실상은 필연적인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와 안보, 공급망 교란 등 국제적인 위기와 관련해서도 "지구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하더라도 전 지구적으로 급속하게 그 위기가 확산된다"며 "정치 군사적 안보도 과거 지역 안보 개념에서 글로벌 안보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더 중요해지고,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세계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한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와 혁신, 협력과 평화는 우리 인류가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키워드"라고 했다.

한편 이번 콘퍼러스는 '격변의 시대, 협력과 혁신의 길을 찾아서'를 주제로 국내 정재계 인사와 해외에선 젤렌스카 여사를 포함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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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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