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은 벽돌에 산과 나무, 연꽃 무늬를 새기며 무엇을 바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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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8종류의 무늬 벽돌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다.
백제인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다양한 무늬 벽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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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인 무늬 벽돌(문양전·文樣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전시에서는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8종류의 무늬 벽돌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다.
백제인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다양한 무늬 벽돌을 만들었다. 그중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을 한 폭에 담은 산수무늬 벽돌은 마치 정교한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하다.
1부에서는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에서 농부에 의해 최초 발견된 백제 무늬 벽돌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에 의해 보름 만에 긴급 조사된 발굴 이야기와 문양전 150여점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백제 무늬 벽돌이 배열과 조합에 따라 2종 또는 4종으로 짝지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소개한다.
산수무늬·산수봉황무늬 2종의 벽돌을 나란히 배열하면 세 봉우리의 바위가 산 모양을 이루고, 용무늬·봉황무늬·연꽃무늬·연꽃구름무늬 4종의 벽돌을 모으면 중앙에 하나의 꽃잎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백제 무늬 벽돌만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구조적 독창성을 음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은 무늬 벽돌에 담긴 자연을 통해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에 잠시 머물며 14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29일까지.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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