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대규모 도심 집회…퇴근길 시청·광화문 교통정체 예고

조현기 기자 2023. 5.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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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이틀째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숨진 노동자 유족에게 사과해 달라고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자 양회동씨의 죽음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전날 오후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도 서울 중구 숭례문 앞~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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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조 탄압 중단·숨진 노동자 유족에 사과 촉구
집회 후 서울 도심 구간 행진…오늘 퇴근길도 교통 혼잡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양희동 조합원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3.5.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민주노총이 이틀째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숨진 노동자 유족에게 사과해 달라고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자 양회동씨의 죽음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약 5만5000명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더 이상 주저할 이유도, 물러설 곳도 없다"면서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전날 오후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도 서울 중구 숭례문 앞~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했다.

이후 건설노조 회원 등은 1박2일 노숙 투쟁에 돌입했다.

노동자 양회동씨의 사망 사건 이후 노정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노조와 정부 모두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였던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을 앞두고 지난달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다음날 숨졌다.

이틀간 이어진 집회 시위로 시청·광화문 일대에서 교통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민주노총 회원들은 집회 후 용산 대통령실, 경찰청, 대학로까지 행진 할 예정이라 시청·종로·서울역·대학로·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세종대로 일대는 시속 3~10㎞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세종대로 일대를 우회하기 위해 무교로, 을지로, 종로 등으로 몰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이 정체를 겪고 있다. 현재 도심 평균속도는 시속 11㎞로 정체 중이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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