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건설노조원 분신, 투쟁에 이용 의문…노조 간부 안 말렸다는 보도 있어"

건설노조 "여론 선동 위한 악의적 보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아우르네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창동역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게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늘(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1일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순간 등을 담은 사건 현장의 CCTV 등을 토대로 함께 있던 간부가 이를 막지도, 불을 끄지도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건설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을 왜곡해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며 "이에 가담한 모든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 반발했습니다.

한편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대규모 집회에 나서, 숨진 노조 간부를 추모하고 정부에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상태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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